그런 만큼 김정남은 이시이와의 면담을 통해 이복동생인 김정남 노동당 위원장과는 별도로 북일 관계개선에 나서려고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산케이는 “김정남은 2011년 북한에서 김정은 체제가 확립된 이래 정치적 활동과는 거리를 두어왔지만 다른 나라 정치인을 접촉하려 하면서 북한 지도부의 경계심을 자극했다는 시각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시이 전 자치상은 김정남 피살에 대해 “충격적”이라며 “향후 북일 관계에 대해 의견을 나눌 귀중한 기회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남씨는 국제감각도 있고 고국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던 같다. (중개자를 통해) 북한 주민의 행복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hwas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