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첫 방송 JTBC ‘힘쎈여자 도봉순’
주연 박보영 “액션 정말 많이 연습
상대역들, 나가떨어지느라 더 고생”
‘오 나의 귀신님’(2015)에서 음탕한 처녀 귀신이 들린 주방 보조 나봉선 역할과 영화 ‘늑대소년’(2014)에서 야생 늑대를 발견하고 교감하는 순이 역할로 사랑받았던 박보영은 초능력에 특화된 배우답게 자그마한 체구에서 뿜어나오는 괴력을 능청스럽게 선보인다. 박보영은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봉순이를 보며 대리만족을 느꼈다”며 “액션 연습은 많이 했지만, 툭 치는 저보다는 맞고서 날아가는 상대 배우분들이 더 고생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화랑’에 이어 바로 신작의 주연을 맡은 박형식은 “전작에선 신라의 유일한 왕위 계승자로 아픔이 많았는데 이번 역할로 맘껏 웃으며 그 한을 풀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게임을 좋아해 캐릭터 이해에 도움을 받았다는 그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하면서도 장난기 많은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급성골수염을 앓았던 지수는 “지금 몸 상태는 최상”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름처럼 우직하고 정의로운 형사”라고 캐릭터를 소개한 그는 극 중에서 여장까지 불사하며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다.
이들은 1차 목표인 시청률 3% 달성시 시청자들을 위해 ‘귀가 도우미’로 나서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어 박형식과 지수는 “어서 따뜻한 봄이 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100분께 프리 허그를 하겠다”며 추가 공약도 내놓았다.
연쇄 실종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만큼 로맨스 뿐만 아니라 빵빵한 조연 배우들이 펼치는 블랙 코미디와 스릴러적인 요소도 볼 만하다. 재개발 전문 용역 업체인 ‘백탁파’ 수장에는 임원희,도봉순에게 걸려 만신창이가 된 넘버 3엔 김원해, 행동대장이자 오른팔인 아가리에는 김민교가 맡아 열연한다. 이에 맞서는 원조 괴력녀 엄마 심혜진, 과거 레슬링 선수였지만 아빠 유재명, 힘 대신 머리를 쓰는 쌍둥이 남동생 안우연 등 도봉순 패밀리의 활약도 기대된다.
오후 8시 30분 방송하던 JTBC 금토드라마는 ‘힘쎈여자 도봉순’부터 오후 11시로 시간대를 옮겨 방송한다. 이형민 PD는 “어느 하나 허투루 고른 배우가 없는 최강 조연진”이라며 “같은 시간대에 이미 자리잡은 빵빵한 경쟁작들이 많지만 한 번 보면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금요일 첫 방송.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