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15일 오전 여의도의 자유한국당 당사를 찾아 입당원서를 제출하고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김 전 논설위원은 "제가 왜 이렇게 하겠나. 그것은 나라의 혼란 때문"이라며 "지금 이 나라에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 혼란을 수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런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많은 사람이 걱정한다. 그래서 감히 제가 나섰다. 심판석에서 뛰쳐나와 링 위에 오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김 전 논설위원은 "좌파정권은 안된다"며 "김대중-노무현 10년 좌파정권이 저지른 일, 지금 마치 정권을 잡은 것처럼 행동하는 오만, 그리고 정권을 잡으면 나라를 뒤집어놓겠다고 협박하는 걸 보면 그들은 안 된다. 그들이 정권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전 논설위원은 이어서 "저의 꿈은 우리나라가 독일처럼 7500만 자유민주 통일국가가 되는 것"이라며 "그 꿈을 위해 저는 대통령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 전 논설위원의 입당원서 제출 현장에는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전 논설위원은 이인제 전 최고위원 등 대선주자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인 위원장은 이에 대해 김 전 논설위원을 거론하며 "여러 면에서 초중량급 인사인데 인재가 오셨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당을 찾을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이어서 인 위원장은 "김 전 위원은 논객으로 국민들께 많은 영향을 줬다"며 "보수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데 많은 가치를 세우신 분이 입당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논설위원은 입당원서 제출 전인 이날 아침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현실적으로 많은 보수 세력이 기대했던 반기문 총장이 좌절하지 않았나"라며 "보수의 많은 세력이 정말 대안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감히 내가 나서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oe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