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문로의 금호아트홀은 ‘금호&쿠흐모 체임버 뮤직 페스티벌’을 9~11일 열기로 했다. 사흘 동안 네 번의 실내악 공연이 열린다.
쿠흐모 축제의 예술감독인 블라디미르 멘델스존(비올라), 바이올리니스트 프리야 미셸, 안티 티카넨 등 축제 주요 출연자가 무대에 선다. 한국 연주자 중엔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첼리스트 김민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등 젊은 음악가들이 함께한다. 내년엔 한국 연주자들이 쿠흐모로 가서 축제에 참여하기로 했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김용연 부사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실내악 공연을 꾸준히 키워온 금호아트홀이 세계적 수준의 페스티벌과 접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블라디미르 멘델스존 예술감독은 “서울 인구의 절반밖에 안 되는 핀란드가 가진 문화적 자부심이 시벨리우스를 비롯한 음악인임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라고 소개했다.
9일(오후 8시)에는 핀란드 작곡가인 시벨리우스를 중심으로 한 북유럽 작곡가의 음악을 소개하고, 10일(오후 8시)에는 드뷔시, 라벨 등 프랑스 작곡가들을 내세운다. 11일 토요일 오후 3시에는 바로크 시대의 파헬벨, 알비노니 등을 들려주고 같은 날 오후 8시엔 오스트리아 빈의 작곡가들인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의 실내악 작품을 연주한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