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바닷가. 해변 옆 솔숲은 여름에는 깊은 그늘을, 겨울에는 매서운 바람도 피해 가는 아늑함을 안겨줍니다. 평평하고 넓은 바닥은 캠핑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텐트 몇 동으로 우리만의 캠핑장이 만들어졌습니다. 하는 일이라곤 해변가에 내리는 눈을 바라보다 텐트 안으로 들어와 몸을 녹이는 것을 반복할 뿐. 파도마저 꽁꽁 얼어버린 바다는 보기만 해도 시리지만 텐트 안은 따뜻합니다. 훈훈한 온기를 내는 난로와 추운 겨울에도 야외 취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뿜어내는 열기 때문이지요.
먼저 추위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침낭은 필히 동계용으로 준비하고 바닥공사를 단디 해야 합니다. 바닥공사란 땅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를 차단하기 위한 것인데 발포매트·방수포·은박 매트 등을 여러 겹 겹쳐서 깔거나 'R-밸류'(단열 성능치를 나타내는 수치로 숫자가 클수록 단열성이 우수하다)가 높은 매트를 이용하면 됩니다.
긴 겨울밤. 가로등 아래 조용히 쌓여가는 눈 덕에 시간은 더디게 흘러갑니다. 밤새 내린 함박눈이 풍경과 텐트를 포근하게 덮어줍니다. 폐부를 깊숙이 찌르는 짜릿한 공기에 그 어느 때보다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겠죠. 이한 치한입니다. 웅크리지 말고 밖으로 나가세요.
글·사진·동영상 장진영 기자art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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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밖에서 놉시다" - 다락방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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