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6차 재판에선 안 전 수석이 지난해 10월 12일 작성한 업무수첩이 거론됐다. 이 수첩엔 ‘(미르ㆍK스포츠재단) 모금 청와대 주도ㆍ개입 X’ ‘전경련 주도’라고 적혀 있다. 이에 대해 국회측 탄핵소추인단이 “증인(안 전 수석)은 작년 10월 12일 박 대통령과 면담을 했고, 이 자리엔 당시 우병우 민정수석, 김성우 홍보수석도 참석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안 전 수석은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안 전 수석은 이어 “재단 자체를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이 주도한 것으로 하고 (재단) 인사는 청와대가 추천한 거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신 걸로 기억난다”고 말했다.
안 전 수석은 또 2015년 7월 박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의 단독 면담이 이뤄진 뒤 “대통령으로부터 ‘재단 출연금 30억원씩을 받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박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국회측은 이를 근거로 “박 대통령이 미르ㆍK스포츠재단 인사는 물론 모금까지 깊숙이 관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