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에서 모두 뛰어본 이대호의 선택지는 3개나 됐다. 그러나 가장 가능성이 컸던 일본 복귀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지난해 말 한신·라쿠텐·지바 롯데 등이 이대호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이대호 측은 계약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호는 2015년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연봉 5억엔(약 55억원)을 받았고, 그해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로 뽑히면서 일본 최고의 타자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일본 구단들은 이대호의 마음을 사로 잡을 만한 계약조건을 제시하지 못했다.
한신·라쿠텐 등 일본 복귀 힘들고
빅리그선 주전 기용할 팀 못 찾아
오리무중 행선지, 롯데행 가능성
일본과 미국 구단들은 2월 스프링캠프에 앞서 주요 선수와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이대호가 고향팀 롯데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8위에 머물렀던 롯데는 “지난달 이대호와 만났지만 계약을 위한 공식 협상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윤원 롯데 단장은 “이대호가 돌아온다면 우리 팀에 큰 힘이 된다.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 어떻게든 접촉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대호는 2001년 롯데에 입단해 11년 동안 225개의 홈런을 날렸다.
이대호는 사이판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이대호의 에이전시인 몬티스스포츠매니지먼트그룹 관계자는 “(여러 구단과) 좋은 조건을 놓고 협상 중이다.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