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 해외 경찰함정 시장 첫 개척

중앙일보

입력 2017.01.12 01:00

수정 2017.01.12 01:00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포스코대우가 인도네시아 경찰청에 납품할 함정 승조원 훈련용 시뮬레이터. [사진 포스코대우]

포스코대우가 11일 인도네시아 경찰청과 2500만 달러(약 300억원) 규모의 ‘함정 시뮬레이터 공급 및 통합훈련센터 건립’ 계약을 체결했다. 함정 시뮬레이터는 실제 함정과 동일한 환경에서 함정 조종·함포 사격·전술 훈련을 할 수 있는 교육훈련 장비다. 해외 경찰청에 함정 시뮬레이터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한국에서 포스코대우가 처음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포스코대우는 국내 군·경 통합훈련센터 관련 전문기업인 ㈜에프티에스가 제작한 함정 승조원 훈련용 시뮬레이터를 공급한다. 시뮬레이터는 인도네시아 경찰의 해안경찰력 강화를 위한 훈련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인도네시아 현지 업체와 함께 인도네시아 경찰청의 경찰중앙교육단 통합훈련센터를 건립하게 된다.

인도네시아와 300억 규모 계약
시뮬레이터 공급, 훈련센터 건립

포스코대우는 세계 각지에서 선박 기자재 공급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브라질 해군과 ‘함정 공급 및 해군 현대화 사업을 위한 MOM(Minute of Meeting·합의의사록)을 체결했다. 지난해 8월에도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조선소인 PT PAL과 함정 기자재 공급 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대우는 인도네시아 광물 자원 개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 웨타 구리광산에서 지난해 6월 시험생산에 돌입했다. 890t의 광석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이곳에서 포스코대우는 2022년까지 구리를 생산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고 있다. 또 포스코대우 인도네시아 합작투자법인 ‘피티 바이오 인티 아그린도’는 팜오일을 생산하기 위해 파푸아주 3만4195㏊ 규모의 농장을 개발 중이다. 포스코대우는 “향후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