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여행박사는 이밖에도 여행자 선호도에 대한 다양한 설문을 했다. 항공 예약시 어느 좌석을 선호하느냐는 질문엔 '창가 좌석'을 고른 사람이 73%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비행기 기내식을 제공하지 LCC(저비용항공사) 항공권에 대한 선호도는 어떨까. 57% "기내식이 없더라도 일단 싼 티켓이 좋다"고 답했다. 돈을 더 주더라도 '국적기'를 선호하던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양상이다. 이렇게 싼 티켓을 선호하면서도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한 티켓을 발권하겠다는 사람은 83%나 됐다.
호텔을 예약할 때는 상당수(63%)가 '조식 포함' 옵션을 원했다. LCC 티켓과 항공권 마일리지, 아침식사가 포함된 호텔 선호 현상은 단체가 아닌 개별 여행자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재미있는 설문이 하나 더 있다. '국적기' 세대에게는 고추장같은 밑반찬이 여행필수품이었다. 하지만 이번 설문 결과 78%가 "반찬은 안 싸간다"고 답해 역시 달라진 세태를 반영했다. 또 여행 중 사진은 대부분(73%) 휴대폰 카메라로 찍었으며, 셀카보다 풍경(75%)을 찍는 사람이 더 많았다.
심원보 여행박사 마케팅부 부서장은 "각자 선호하는 여행 스타일을 파악해 보고자 설문을 했다"며 "여행에 대해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하는 애매한 목록을 정리하는 설문 이벤트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