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제츠
양 위원은 중국 외교의 실질적인 사령탑이자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외교 고문 역할을 하고 있다. 시 주석의 정상회담에는 늘 양 위원이 배석하며 외국 고위층과의 전략대화에 나가거나 직접 협상에 임하기도 한다. 올해 67세여서 곧 은퇴하는 것이 관례지만 정치국원이 되면 퇴직 연령을 늦출 수 있다. 양 위원의 발탁이 점쳐지는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으로 미·중 관계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현실에 잘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미국통이란 점 때문이라고 명보는 분석했다. 고졸 학력의 그는 외교부 영어 통역에서 승진을 거듭해 주미대사를 거쳐 후진타오(胡錦濤) 집권기인 2007년부터 외교부장을 지냈다. 시진핑 체제 출범 이후에는 외교담당 국무위원으로 격이 더 높아졌다. 그는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를 비롯한 트럼프 당선인 인수위원회 측 인사들과 만나 물밑 탐색을 벌였다.
중국, 외교관 정치국원은 이례적
미·중 관계 혼돈에 미국통 중용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y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