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공단)은 지난 10년간 건강보험 입원자료 약 8000만 건을 분석한 ‘지역 간 의료 이용 양상’을 21일 발표했다. 공단은 이 조사에서 인구수, 지역 내 의료기관 이용률, 의료기관까지 이동시간 등을 기준으로 전국을 56개 지역으로 구분했다.
건보공단 보험 빅데이터로 분석
중증질환 사망률은 1.9배에 달해
급성 심근경색과 뇌졸중 환자 비교에서도 지역 내 500병상 이상 병원 유무에 따라 사망률에 차이가 났다. 2004∼2014년 급성 심근경색은 매해 평균 약 2만 명, 뇌졸중은 매해 8만500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급성 심근경색 환자는 19%, 뇌졸중 환자는 21%만이 거주지 내 500병상 이상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연구책임자인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는 “대형병원이 없는 곳은 기존 병원을 정부가 지역 거점병원으로 지정하고 시설비 등을 투자해 500병상 이상의 대형병원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질환 환자를 보더라도 의료 취약 지역에선 건강보험 지원금을 더 많이 지급하는 진료비 가산제를 도입해 의료 인력 이동을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서영지 기자 vivi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