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만난 카일리 베이츠(46) 세계자원봉사협회(IAVE) 회장의 얘기다. 그는 사회복지법인 각당복지재단의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차 방한했다.
카일리 베이츠 IAVE 회장은 “한국 봉사자들은 열정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사진 임현동 기자]
카일리 베이츠 세계자원봉사협회장
호주 출신인 베이츠 회장은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10년간 호주 정부기관의 사회봉사 부서에서 공무원으로 일했다. “틈틈이 이민자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했었는데, 아예 봉사를 직업으로 삼아도 의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는 2001년부터 호주자원봉사협의회에서 일하면서 IAVE의 회원으로 인연을 맺었고, IAVE 아·태지역 대표(2008~2011년) 등을 거쳐 2014년 세계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봉사자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취약계층인 이웃을 돕다가 의도하지 않게 상처를 줄 수도 있고, 재난 지역에서 일손을 거들다가 봉사자가 사고를 당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적절한 교육을 받은 뒤에 봉사를 한다면 최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봉사자에게 적절한 동기부여도 중요하다. 그는 “요즘 젊은이들은 봉사를 단지 선의 가 아닌,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개발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2016~2018년 ‘한국자원봉사의해’를 맞아 “자원봉사의 연령층과 범위를 확장하는 기회로 삼고, 정부·단체·기업 등이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지원과 소통을 활발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