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의 장기 공공임대주택이 100만 가구 시대를 맞는다. 공공택지 개발 등을 통해 지난 45년간 주택을 공급해온 결과다. LH의 전신인 대한주택공사가 1971년 서울 개봉동에 지은 임대주택 300가구가 효시다. 이를 시작으로 LH가 12월 현재 보유·운영 중인 10년 이상 장기 공공임대는 94만8600여 가구에 이른다. 국내 전체 장기 공공임대 물량의 75% 수준이다. 내년에 8만여 가구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라 내년 중 100만 가구를 넘어설 전망이다.
내년 공공임대 100만 가구 넘어서
창업지원·귀촌 임대주택도 추진
또 10%를 넘나드는 청년실업률을 해소하기 위해 창업지원주택도 추진하고 있다. 주거시설 외에 창업 준비에 필요한 회의실, 사무공간 등이 건물에 들어간다.
고령층을 위한 대표적인 임대주택은 공공실버주택이다. 65세 이상이 거주할 수 있는 곳으로, 물리치료실·헬스케어시설 같은 의료시설 등이 건물 안에 들어선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30%대다.
LH는 베이비붐 세대와 그 자녀 세대인 에코 세대 간 주거 교류를 위한 귀농·귀촌 임대주택도 발굴하고 있다. 이 주택은 도시에 사는 베이비붐 세대가, 소유한 주택을 처분하지 않고 에코 세대에 빌려준 뒤 받은 임대료로 농촌에서 살 수 있는 방식이다. 일종의 ‘순환형 임대주택’이다. 몇 년 살아본 후 여의치 않을 경우 다시 도시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LH는 맞춤형 주택 공급을 통해 현재 5.9%인 국내 장기공공임대 재고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8%대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조성학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소규모 사업을 위한 소호(SOHO·Small Office Home Office) 공간과 입주민의 라이프 스타일(생활양식)을 고려한 맞춤형 주거공간, 각종 I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홈 등을 미래 주거모델로 삼고 국민의 주거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