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앤젤로주립대 글로벌 특별 전형
7년 연속 ‘미 상위 15% 대학’
SAT·토플 시험 면제
내신·수능 5등급까지 지원
2학년부턴 성적 장학금
이 대학은 일반적으로 미국 대학에서 입학할 때 필요한 SAT와 IBT 토플 시험을 면제한다. 앤젤로주립대는 2014학년도부터 국내 대표 교육기업 YBM에듀케이션(대표 이옥주)과 손잡고 글로벌 특별전형을 도입·운영하고 있다. 이 전형 선발 기준의 경우 신입생은 고등학교 3년간 내신 평균 5등급 또는 수능 5등급 이내의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편입생은 국내외 대학에서 60학점 이상 이수자 중 성적 4.0 만점에 2.5 이상이면 도전할 수 있다.
글로벌 특별전형을 통해 입학하는 학생은 졸업까지 외국 학생 학비가 아닌 텍사스 거주자 학비(연간 8100달러, 850만여원)로 학교에 다닐 수 있다. 다른 나라 외국인 유학생이 이 학비의 2배 가까이 내는 것과 비교하면 많이 저렴하다. 1학년 학점(GPA 평점)이 3.0 이상 되는 성적 우수자는 2학년부터 연간 1000~2000달러(약 105만~210만원)의 추가 장학금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장학 혜택 덕분에 학비 부담 없이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전형에 합격하면 YBM어학원에서 6개월 동안 대학 예비 과정인 YBM UAP(University Academic Prep)를 수강하면서 미국 대학 진학을 준비한다. 이 과정이 끝나면 영어 읽기와 듣기 시험을 ITP(Institutional Testing Program) 토플 시험 성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대학 생활에 필요한 영어 및 과제 수행 방법을 미리 익히기 때문에 학교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다. 글로벌 특별전형 2기 입학생인 이하나 학생은 “입학 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외국인 선생님과, 그 이후에는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 전공과목을 공부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지만 UAP 과정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앤젤로주립대는 11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교육 중심도시인 샌 앤젤로에 있다. 은퇴자가 상당수 거주하고 있으며 유흥시설이 거의 없고 안전하기로 유명하다.
교내에 경찰과 바로 연결되는 응급박스가 16곳 설치돼 있다. 경찰은 24시간 순찰한다. 이 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크리스틴 캠벨 학생은 “늦게까지 공부하고 집에 돌아갈 때 경찰관이 집까지 직접 데려다 주기도 한다. 학교에 문제가 생기면 2분 안에 전교생에게 문자가 전달돼 교내 상황을 주시하도록 도와준다”고 전했다.
경찰관 24시간 캠퍼스 순찰
교내에 유학생을 전담해 관리하는 국제교류처가 있다. 현지 학생과의 기숙사 방 배정을 통해 빠른 적응을 돕고 있다. 2000여 명의 학생을 한번에 수용할 수 있도록 남학생 전용, 여학생 전용 기숙사가 있어 유학생도 원하면 모두 기숙사에서 안심하고 지낼 수 있다.
최근 워싱턴 레드먼드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사용자 경험(UX) 디자이너로 초봉 17만 달러에 입사한 이 대학 졸업생 최덕환씨는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소통할 수 있는 행사를 꾸준히 열어 대기업 취업 성공을 위한 조건과 경험을 접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