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특검을 앞둔 기업은 탄핵 여부와 관계없이 ‘긴장 모드’다.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소속 임직원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일요일 출근한다. 삼성전자 한 임원은 “바뀐 건 없다. 글로벌 기업이 탄핵 같은 정치적 이슈로 흔들려선 안 된다. 이번 주말도 특검 준비로 바쁠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 관계자는 “예상했던 터라 큰 충격은 없다”면서도 “총수가 언제 또 조사를 받을지, 압수수색이 이어지진 않을지, 특검 수사가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터라 어수선하다”고 말했다.
현대차 등 신년 계획 차질 우려
총리 중심 정교한 통상정책 주문
탄핵 자체가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더라도 국정 공백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특히 외교통상 부문에서 있을 수 있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우려했다. 제현정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한국은 수출 중심 경제구조인 만큼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부재한 상황이더라도 총리 중심으로 정교한 외교통상 대비책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