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따릉이’…시민 83% “설치 늘려달라”

중앙일보

입력 2016.12.09 01:26

수정 2016.12.09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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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난해 10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공공 자전거 ‘따릉이(사진)’의 누적 이용건수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60만 건이 넘었다. 서울시가 운영 중인 따릉이는 현재 5600대다. 대여소는 약 450곳이다. 대여소는 종로구·중구·성동구 등 11개 자치구에 있다. 주로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소, 상가와 학교 등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 연계수단으로도 인기다.

따릉이의 최대 장점은 무인대여시스템을 활용해 24시간 대여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모든 대여소에서 대여·반납이 가능한 만큼 언제 어디서나 자전거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종로구에서 따릉이를 빌린 뒤 이를 용산구에서 반납할 수도 있다. 이용요금은 하루 1000원(1시간 기준, 필요시 1시간마다 이용 갱신), 한 주 3000원, 6개월 1만5000원이다.

운영 1년 만에 이용 160만 건 넘어
대중교통과 연계 불편 등 불만도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따릉이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회원으로 가입한 뒤 안내에 따라 무인대여소에서 이용하면 된다. 회원 가입을 하지 않아도 휴대전화로 개인인증을 받은 뒤 따릉이를 탈 수 있다. 이러한 편리성 덕분에 반응도 뜨겁다. 따릉이 도입 1년여 만에 회원 수가 20만8000명을 넘어섰다.

서울시가 최근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따릉이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4%가 따릉이 설치 지역 확대에 찬성했다. 64.7%는 향후 따릉이 이용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따릉이 이용 응답자 중 14%는 따릉이 서비스에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자전거 대여소 부족, 대중교통 연계 지점과 대여소의 거리가 떨어져 있는 곳이 많다는 점이 주요 불만족 이유였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따릉이 대여소 설치 요구가 총 618건 접수됐다.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용 지점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