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앤젤로주립대 교정. 이 대학은 미국 전체 대학 중 안전한 대학 50위 내, 텍사스 내 4위에 올라 있다.
2학년부턴 성적 우수자 장학금
실용교육 중시, 인턴십 기회 풍부
2017학년도 ‘불수능’을 경험한 수험생과 학부모는 충격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최상위권보다 중상위권과 중위권 수험생에게 더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시 지원에서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 같다. 이런 때 다른 조건 없이 내신 또는 수능 점수만으로 지원할 수 있는 미국 주립대가 있어 눈길을 끈다.
텍사스주 앤젤로주립대
국내서 6개월간 대학 예비 과정
글로벌 특별전형을 통해 입학하는 학생은 졸업까지 외국 학생 학비가 아닌 텍사스 거주자 학비(연간 8100달러, 약 850만원)로 학교에 다닐 수 있다. 다른 외국인 유학생이 2배 가까이 되는 학비를 내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혜택이다. 1학년 학점(GPA 평점)이 3.0 이상 되는 성적 우수자에겐 2학년부터 연간 1000~2500달러의 장학금도 지급된다. 다양한 장학 혜택 덕분에 학비 부담 없이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다.
합격 후에는 YBM어학원에서 대학 예비 과정인 YBM UAP(University Academic Prep)를 6개월간 이수해야 한다. 전문 토플강사와 원어민 강사가 영어 회화부터 대학 생활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논문 쓰기, 자료 수집하는 법 등을 강의한다. 질 높은 영어 교육으로 알려져 있는 YBM어학원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보다 빨리 대학생활에 적응할 수 있다.
앤젤로주립대는 11만여 명이 거주하는 교육 중심 도시인 샌 앤젤로에 자리 잡고 있다. 은퇴자들이 상당수 살고 있다. 유흥시설이 많지 않고 안전하기로 유명하다. 2010년 텍사스에서 3개 도시 범죄율이 감소했는데, 그중 한 곳이 샌 앤젤로다. 앤젤로주립대는 미국 전체 대학 중 안전한 대학 50위 내, 텍사스 내 4위에 올랐다.
앤젤로주립대는 미 교육정보지 ‘프린스톤 리뷰’가 7년 연속 미국 내 상위 15% 대학으로 선정한 지역 명문대다. 모든 학과의 교육 질이 높지만 특히 물리학 분야가 돋보인다. 미 물리학 잡지 ‘피직스 투데이’는 이 대학을 미국에서 물리학이 뛰어난 학교 21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기숙사는 100% 이용할 수 있다. 기숙사는 교내 강의동과 멀지 않아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다. 기숙사엔 재학생 조교가 상주하고 있어 신입생들이 불편한 점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기숙사에 신입생 돕는 조교 상주
학교 측은 전공 공부보다 스펙 쌓기에 열중하는 국내 대학생과 달리 학생들이 실용 위주로 교육받고 인턴십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대학 졸업생 최덕환씨는 최근 워싱턴 레드먼드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사용자 경험(UX) 디자이너로 초봉 17만 달러 조건으로 입사했다. 그는 “앤젤로주립대는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취업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다”면서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소통할 수 있는 행사를 꾸준히 열어 대기업 취업 성공을 위한 조건과 경험을 접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앤젤로주립대에는 9000여 명의 학생이 있는데 학생과 교수 비율이 18대 1로 낮은 편이다. 그만큼 학생 관리를 더 쉽게 할 수 있다는 것.
ASU 글로벌 특별전형 입학 지원은 한국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접수는 12월 21일까지다. 앤젤로주립대 글로벌 특별 입학생 모집 설명회는 ▶ 12월 3일(토) 오후 2시 부산시 서면 YBM 어학원 ▶12월 10일(토) 오후 2시 서울 종로 YBM어학원 ▶12월 11일(일) 오후 2시 서울 강남 YBM어학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