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청와대 의약품 구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월부터 올 9월까지 764건의 의약품을 구매했다. 이 중 주사제가 가장 많다. 청와대는 2015년 4, 11, 12월에 녹십자웰빙의 태반주사 라이넥을 150개 구입했다. 이에 앞서 2014년 6월에는 태반주사인 멜스몬 50개를 샀다.
2014년~올 9월까지 의약품 764건
청와대 "근무자 건강 위해 정상 구매"
검찰, 최순실 대리 처방 수사 착수
의료법 위반 김상만 원장 출국금지
이에 대해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 주사제 등 약품 구입은 공식적으로 위촉된 청와대 주치의와 자문단, 의무실 의료진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경호원 등 청와대 근무자의 건강 관리를 위해 정상적으로 구매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씨 자매의 대리 처방 의혹과 관련, 검찰이 이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보건복지부가 의료법 위반 혐의(진료기록부 허위 작성 등)로 김상만씨를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았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김씨를 출국금지했다. 곧 대리 처방 의혹을 받고 있는 차움의원도 수사할 계획이다. 최씨와 연관된 ‘김영재 의원’(성형외과)의 차명 처방 의혹과 이곳에서 함께 운영하는 ‘존제이콥스’(국내 중소 화장품 브랜드)의 면세점 입점 특혜 의혹도 검찰 수사 대상이다.
서영지·현일훈·정종훈 기자 vivi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