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대상은 2006년 6월 이후 가입한 보장성·저축성·실손보험 상품이다. 본인인증을 거치면 이용자가 가입한 상품별 보장기간, 보장내역, 납입 보험료 등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일반사망·암진단·상해입원일당 등 세부 보장내역 별로 얼마나 가입했는지도 알려준다. 신용정보원의 빅데이터로 집계한 같은 연령대의 남성 또는 여성의 평균 보장수준이 어느정도인지도 확인할 수 있다. 30대 여성이라면 동년배 여성의 평균 암 진단 보장금액과 자신의 보장 수준을 비교해서 암보험에 추가로 가입할지 말지를 판단할 수 있다. 실손보험에 중복가입했는지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그동안은 생명·손해보험협회를 통해서 보험회사·상품명 같은 간략한 가입내역만 확인할 수 있었다. 세부보장내역은 각 보험사에 일일이 전화하거나 인터넷으로 신청해야 했다. 자신이 어떤 보험에 가입했는지를 잊어버려서 보험금을 제때 청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동렬 신용정보원 정보분석부장은 “원클릭으로 보장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보험금 청구시 유용하다”면서 “자동차보험과 화재·배상책임으로 서비스 대상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정보원이 전 보험업권 계약정보를 분석한 결과 국내 실손의료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 9월 기준으로 3456만명(중복가입 제외)으로 확인됐다. 전 국민(통계청 기준 5080만명)의 3분의 2가 가입했다. 연령대 별 가입률은 10세 미만 아동(81.4%)이 가장 높고 퇴직연령인 60대(46.8%)부터 크게 떨어졌다. 실손보험료가 60대는 평균 월 4만100원, 70대는 6만1800원으로 높은 것이 가입률이 낮은 원인으로 분석됐다. 실손의료보험의 중복 가입자는 14만6000명으로 전체의 0.6% 수준이었다.
한편 보험에 많이, 오래 가입할수록 대출 연체율이 낮다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도 나왔다. 신용정보원이 전 금융업권 대출보유자 1800만명의 신용정보와 보험정보를 결합한 결과, 1건 이상 보험에 가입한 사람의 연체발생률(1.4%)은 보험 미가입자(3.8%)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