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명 한국소년보호협회 이사장이 한국범죄방지재단 공로상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최정동 기자]
하지만 한 달 후 남씨는 말없이 도망쳐 버렸다. 남씨를 다시 만난 것은 그로부터 3년6개월 뒤인 올해 3월이었다. 남씨가 보낸 4장의 손 편지에는 자신의 철없음을 반성하는 내용이 가득했다. 이 이사장은 남씨를 다시 보듬었다. 남씨는 현재 한국소년보호협회가 운영하는 인쇄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이중명 한국소년보호협회 이사장
범죄방지재단서 실천공로상 수상
1주일간 대전소년원 현장 체험도
그해 말 경기 화성시에 소년원 출신 청소년·청년 60여 명을 무료로 재우고 먹이는 ‘YES(Young Education Service)센터’를 지었다. 용접, 골프장 관리, IT 기술 등을 가르쳐 45명을 취직시켰다. 이 이사장은 수상 소감에서 “청소년 범죄의 재발을 막으려면 이웃의 지속적인 관심과 재능기부 노력, 일자리를 제공해 돈을 벌 수 있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이 이사장 외에 박광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완규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이 범죄예방 방안을 연구한 공로로 ‘학술상’을 수상했다. 시상식 후 성영훈 국민권익위원장은 ‘청렴사회, 이룰 수 없는 꿈인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글=윤재영 기자 yun.jaeyeong@joongang.co.kr
사진=최정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