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천주교·개신교 원로 만나 “사이비 소문 사실 아냐”

중앙일보

입력 2016.11.07 17:51

수정 2016.11.0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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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삼환 목사와 김장환 목사(왼쪽에서 둘째와 셋째)를 만나 국정 현안에 관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천주교와 개신교 원로들을 잇따라 만난 자리에서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등 사이비 종교와 관련한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이날 오전엔 염수정 추기경, 오후엔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와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등을 만나 국정 현안에 대한 종교계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9일엔 조계종 의견도 청취 예정
"세월호 '망언' 종교인에…" 비판도

이날 면담에서 염 추기경 등은 현 시국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뒤 하루빨리 정국이 안정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9일엔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도 청와대로 초청해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담화 때도 “제가 사이비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얘기까지 나오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NS 등에서는 이날 박 대통령이 만난 종교계 원로 중에 세월호 참사 때 설교를 통해 “하나님이 꽃다운 애들을 침몰시키면서 국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란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종교인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들며 “듣고 싶은 사람에게 듣고 싶은 얘기만 듣는 게 소통이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