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또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각층이 모여 조직된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시국회의가 여는 평화로운 집회가 안전하고 질서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서울시는 모든 행정 편의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박 시장이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장외 집회를 직접 주도하고 집회를 위해 서울시 인프라까지 지원하겠다고 한 것은 현직 시장으로 적절치 않은 처사라는 비판도 적이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국민과 함께 촛불” 장외투쟁 예고
일각선 “현직 시장 부적절한 처사”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박 대통령을 탄핵하고 구속하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박 시장이 긴급성명을 낸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는 국정 난맥에 따른 자진 사퇴 요구가 아니라 탄핵을 해야 될 때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종범의 증언으로 미르·K스포츠재단을 주도한 사람이 박 대통령임이 드러났다”며 “현직 대통령이 법률 위반 정도가 아니라 대통령 권한을 악용해 800억원대의 금품 갈취 직권남용의 중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난달 27일 JTBC ‘썰전’에서 “박 대통령의 하야 혹은 탄핵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데 이어 29일에는 하야 촉구 촛불집회에도 참석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