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가격제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 12일 서울에서 ‘2016 제7차 국제 모형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온실가스 감축 전문가 및 정부, 산업계 관계자를 포함해 약 120여 명이 참가해 ‘효율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탄소가격 모형 및 정책 분석’이라는 주제로 미래 탄소시장에 대한 열띤 토의를 벌였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이번 컨퍼런스에는 해외 탄소모형 및 정책 전문가인 비키 두카 박사(독일 프라운호퍼 시스템 및 혁신연구소), 요른 리치스타인 박사(독일 경제연구소), 모간 크렌 컨설턴트(에너데이터), 루카 타치니 박사(영국 런던정경대학교), 해리슨 펠 교수(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알리스테 리치 컨설턴트(한-EU 배출권거래제 협력사업팀)가 발표자로 초청됐다.
에너지시장 전문 분석업체인 에너데이터의 모간 크렌 컨설턴트는 “한국과 중국의 배출권시장이 직접 연계될 경우, 배출권거래제 하에서 한국의 총 온실가스 감축비용이 2320억 달러(262.7조원) 수준에서 780억 달러(88.3조원) 수준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분석하고 “탄소시장 연계는 온실가스 감축비용을 하락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루카 타치니 런던정경대 박사는 “국가 간 탄소시장 연계가 사회적으로 훨씬 큰 편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리슨 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는 배출권거래제 하에서 안정적으로 탄소가격을 관리할 수 있는 수단으로 배출권시장 예비분 활용, 배출권 경매 최저·최고 가격 설정, 할당 배출권 축소 방법들에 대한 비교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성윤모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은 환영사를 통해 “배출권거래제도 대상업체가 국가온실가스 총배출량의 68% 수준을 배출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의 다양한 연구결과와 견해를 공유할 수 있는 이번 컨퍼런스가 앞으로 국내 배출권거래제도 개선과 해외 시장메커니즘 연계 시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컨퍼런스의 발표 자료와 영상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홈페이지(gir.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내용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기획총괄팀(02-6942-1322)에 문의하면 된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na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