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검은색 투피스 차림으로 국회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시정연설에 앞서 여야 4당 지도부를 비롯해 황교안 국무총리와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양승태 대법원장 등과 사전환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여당 의원들은 전원 기립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은 박수 대신 침묵과 외면으로 일관했다. 손피켓을 들고 항의시위를 진행한 의원도 있었다.
이후 박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여당 의원들로 부터 23 차례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개헌 부분에서만 총 7차례의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대부분 여당 의원들로부터 박수가 나왔고, 야당 의원들은 대부분 박수를 치지 않았다.
박 대통령 쏟아지는 악수 요구에 일일이 화답하며 장내를 빠져나갔다. 그러나 비박계 유승민 의원은 침묵을 지키며 박 대통령의 퇴장을 바라만 봤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