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주변 도로. 차량들이 우회로를 이용하고 초기 개장 효과도 떨어지면서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남=김민욱 기자]
앞서 스타필드 개장 한 달을 맞아 찾았던 지난 8일 오후 2시쯤에도 우려했던 교통체증은 일어나지 않았다. 중부고속도로 하남IC~스타필드간 2.7㎞ 구간은 대체로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차량흐름이 많은 주말 오후 3~4시 사이 서울에서 경기도 양평방향으로 향하는 나들이객이 스타필드와 인접한 올림픽·천호대로에서 미사대로로 합류하면서 지·정체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코앞에서 30~40분 가량을 도로 위에서 허비했다’ ‘교통지옥’이라는 방문객들의 경험담은 최근에는 눈에 띄지 않고 있다.
하남 시·경찰 사전 대책 뒤늦게 먹혀
대중교통 늘리고 도로 신설·확장
우회로 안내, 주변 신호체계 조정
‘초기 개장 효과’ 사라진 것도 한몫
하지만 지난달 19일을 기점으로 교통대란이 조금씩 해소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국내 주요 내비게이션 업체들에 요구했던 스타필드 우회로 안내가 시작된 것이다. 비슷한 시기 개장 효과도 떨어지면서 최악을 대비해 마련한 분산대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자가용 차량의 우회도로 이용과, 쇼핑객의 광역버스 이용 등이 늘면서 차량 흐름이 회복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정식 개장이전 홍보 차원에서 미리 문을 열었던 지난달 5일부터 이달 3일까지 하루 평균 유입 차량은 1만6084대로 집계됐다. 하남시 윤영균 교통행정과장은 “개장 효과가 사라지고 있고 강구했던 도로·교통대책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장 한 달여 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경찰은 주말에 25명의 인력(자원봉사자 8~10명 포함)을 스타필드 주변에만 집중 투입해 교통정리, 불법주정차 단속 등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올릭핌대로에서 미사대교를 통해 팔당방면으로 나들이객이 일순간에 몰리면 진입로 차량 흐름이 막힌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주변 전철은 2018년에나 개통 예정이라 당분간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다. 또 스타필드는 주차요금을 받지 않고 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