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회생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회생6단독 서창석 판사는 “이씨의 회생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조사위원들의 조사 결과 이씨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고 최근 파산했다는 소문이 퍼져 공연이나 행사가 잘 들어오지 않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씨가 앞으로 10년 동안 가수 활동을 계속해 얻을 수 있는 수입보다 생활비나 행사를 다니는 데 드는 부대비용이 더 클 것으로 보여 현재 재산을 청산하고 빚을 갚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잠시 중단됐던 파산 절차가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
이씨는 73년 ‘님 마중’으로 데뷔했다. ‘밤차’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봄비’ ‘아리송해’ 등의 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빚보증·사업 실패로 10억대 채무
재산 청산해 갚는 파산절차 재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