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파제 위에서는 122구조대 신승용(44) 대장을 비롯한 동료 해경 3명이 대기하며 주씨와 김씨를 차례로 끌어올렸다. 왼쪽 손목 등에 골절상과 찰과상 등을 입은 주씨 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박 경사 등은 두 사람에 대한 구조가 끝나고 난 뒤에야 방파제 위로 올라왔다. 구조대원 중 2명도 파도에 휩쓸리는 과정에 왼쪽 발목이 골절되고 목 부위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울산에선 29세 소방대원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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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낮 12시6분쯤에는 울산시 울주군 청량면 회야댐 수질개선사업소 앞 도로에서 온산소방서 소속 소방대원 강모(29)씨가 구조활동 중 실종됐다. 강 대원은 동료 대원 2명과 함께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에 있는 주택 옥상에 6명이 고립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쏟아진 비로 강처럼 변한 도로에서 구조로를 확보하던 중 갑자기 물살이 거세지자 전봇대를 잡고 버텼지만 결국 급류에 휩쓸렸다.
여수·울산=김호·최은경 기자 kim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