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도이치텔레콤 홈페이지]
이번 투자는 인수 작업이 마무리 된 뒤 건물 가격이 오르면 추후 건물을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셀다운(sell-down)’ 방식이다.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인 메리츠종금 관계자는 5일 “현지 시각으로 지난달 30일 계약이 체결됐다”면서 “인수자금 일부는 국내 기관투자가 5~6곳 이상이 지분 투자를 하고 나머지는 독일 은행에서 차입해 충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지분 투자 규모는 약 1100억원이고 이 중 수백억 원을 메리츠종금증권이 투입한다.
도이치텔레콤은 1996년 민영화된 독일의 통신회사로 유·무선 통신과 인터넷 서비스를 한다. 독일 정부가 지분 31.8%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최근 해외 부동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 올 8월에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삼성증권은 독일 최고층 빌딩인 코메르츠방크타워를 약 9000억원에 매입했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