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네바다)도 성명을 통해 “트럼프는 10억 달러짜리 루저”라고 라고 했고, 라이언 팰런 캠프 대변인은 “형편없는 기업인” 이라고 혹평 했다.
클린턴 트윗 10여건 올리며 비판
샌더스 “억만장자는 세금도 피해”
트럼프 측은 ‘합법적인 절세’ 강조
줄리아니 “엄청난 손실 결국 극복”
부시 딸, 클린턴 지지행사 참석 눈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도 2일 CNN 인터뷰에서 “아주 많은 기업들이 (트럼프처럼) 손실을 (소득세 면제를 위해) 자주 이용한다. 트럼프가 곧이 곧대로 세금을 냈으면 기업에 끼친 손실 때문에 주주들에게 고소를 당했을 수도 있었다”라고 옹호했다. 줄리아니는 이어 “95년 한 해에 9억1600만 달러를 손실을 본 건 그리 멋지게 들리진 않지만 결국 극복하지 않았나. 이는 트럼프가 자신의 기업을 지키고 세울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측이 3일 콜로라도 유세에서 힐러리와 빌 클린턴 부부가 클린턴 재단 등을 통해 재산을 축적한 과정을 집중 공격하는 맞불 작전을 준비하며 절치부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측은 이날도 구체적인 납세 자료를는 끝내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번에 밝혀진 유일한 새로운 사실은 NYT가 불법적으로 세금 자료를 획득했다는 것 뿐”이라며 NYT를 압박했다.
한편 CNN은 공화당 출신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딸 바버라 부시(34)가 1일 파리에서 열린 클린턴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이 ‘내 딸’이라고 부를 정도로 최측근인 후마 애버딘 전 수행실장과 ‘패션계의 여왕’ 애나 윈터 미국 보그 편집장이 공동으로 마련한 자리다. 피어스가 찍힌 사진이 ‘그녀(힐러리)를 지지한다’는 해시태그와 함께 다른 참석자의 SNS에 올라왔다가 나중에 해시태그가 지워지기도 했다.
부시가(家)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공화당 경선에서 탈락한 뒤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난 7월 전당대회에 불참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게다가 지난 9월엔 미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 등을 통해 아버지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이 “클린턴에게 투표하겠다”라고 말한 사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바버라가 클린턴의 모금 행사에 참석한 걸 두고 부시 가문이 클린턴을 지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