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외교부는 이날 주독 필리핀대사를 초치해 두테르테의 발언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마르틴 셰퍼 독일 외교부 대변인은 “유대인 학살이라는 잔혹행위를 다른 것에 비유하는 어떤 행위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로널드 라우더 세계유대인회의 회장은 “비인도적이고 인명을 경시하는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에마뉘엘 나숀 이스라엘 외교부 대변인은 “자신의 발언을 해명할 길을 찾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두테르테는 2일 필리핀 바콜로드시에서 열린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독일인에 의해 살해된 600만 명의 유대인에 대한 기억을 깎아 내릴 의도는 절대 없었다”며 “유대인 사회에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필리핀통신(PNA)이 전했다.
독일·이스라엘 항의 받고 사과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