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조사에서 2012년 당시 박 후보를 지지했다는 응답자는 46.1%, 문 후보를 지지했다는 사람은 31.7%였다. 이를 각 100%로 환산해 ‘지지층 이동’을 살펴봤다.
◆박-문 지지층 4년 만에 어떻게 달라졌나
4년 만에 표심 대이동
박근혜 지지 51%가 반기문 지지로
문재인 지지 36%는 계속 문 지지
당시 부동층선 반기문 21, 문재인 18
박 대통령 지지자가 현재 반 총장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포함한 여권(새누리당) 주자군으로 이동한 비율은 68.7%였다. 문재인 후보 지지층이 문 전 대표를 포함해 같은 더민주 대선주자로 이동한 지지율은 60.3%로 박 대통령 지지층의 이동보다 8.4%포인트 낮았다.
다만 박 대통령 지지층이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에게 간 비율(1.0%)은 문재인 전 대표(4.3%), 안철수 전 대표(3.5%), 손학규 전 고문(2.8%), 박원순 서울시장(1.5%), 안희정 충남지사(1.4%) 등 5명의 야권 후보에게 이동한 비율보다 낮았다. 거꾸로 유 의원은 2012년 문재인 전 대표 지지층으로부터 3.2%의 지지를 받았다.
◆박-문 지지층이 보인 호감도
박 대통령 지지층이 이들 다음으로 호감을 나타낸 대선주자는 김부겸 더민주 의원(40.0%), 안철수 전 대표(38.5%), 손학규 전 고문(37.2%) 등 야권 후보군이었다. 이들은 유승민 의원(34.6%)보다 호감도가 앞섰다. 박 후보 지지자들은 문 전 대표에게도 30.1%가 호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박원순 서울시장 67.9%(비호감 30.4%), 이재명 성남시장 65.1%(비호감 30.4%), 안희정 충남지사 63.2%(비호감 36.2%), 안 전 대표 55.4%(비호감 44.0%)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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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 지지층 가운데선 유승민 의원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사람(52.3%)이 비호감(45.9%)이란 응답자보다 많았다. 정한울 고려대 평화민주주의연구소 교수는 “박근혜·문재인 후보의 4년 전 지지층은 이미 ‘정권 창출’을 목표로 새로운 후보를 찾아 이동한 것”이라며 “일대일 대결이었던 지난 대선과 달리 중도·무당파층을 중심으로 선호가 여야를 넘나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승욱 기자 ss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