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스토어 1호점 어디에?…신사 가로수길 유력

중앙일보

입력 2016.09.22 05:30

수정 2016.09.2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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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스토어 국내 1호점의 신사동 가로수길 입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애플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일대에 토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코리아 명의 토지 3필지 20년 장기임대차계약
신사동 가로수길 중심에 AS·체험형 시설 꾸밀 듯

계약을 맺은 토지는 모두 3개 필지다. 526㎡ 크기다. 해당 토지 등기부등본상 임차인 명의는 '애플코리아유한회사'다. 지난 2월 말 계약을 체결한 중심 필지 한 곳의 임대차보증금은 16억여원이다. 계약기간은 20년이다. 바로 옆 필지는 19억여원이다. 나머지 한 개 필지도 비슷한 시세를 적용하면 전체 임대차보증금은 약 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 사용자가 공개한 애플스토어 예정부지의 등기부등본. [사진=클리앙]

계약을 맺은 토지는 '신사동 가로수길'로 불리는 압구정로12길 도로변에 있다. 신사동 화랑거리로도 불리는데 약 600여m 길이의 가로수길에서도 가장 중심 부근이다. 현재 이곳은 공사 안내판과 함께 공사용 가림막을 쳐놓은 상태다.

해당 토지주는 지하 2층, 지상 5층짜리 건물을 지으려다 3개 필지에 하나의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강남구청에 계획 변경 허가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스토어 입점을 위한 계획 변경으로 보인다.

애플코리아가 장기 임대차계약을 맺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의 토지. 공사용 가림막이 설치돼있다. [사진=네이버 로드뷰]

지난 8월 1일에는 한국 고객지원 총괄 채용 공고를 냈다. 앞서 지난해 5~7월에는 한국 지역 마케팅과 AS 지원 인력 채용 공고를 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애플스토어 상륙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애플스토어는 애플이 만든 각종 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과 제품 교환 및 수리 등을 담당하는 '지니어스바' 등으로 꾸며질 전망이다. 국내 사용자들은 그 동안 악명 높았던 애프터서비스(AS) 수준의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