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이 공개적으로 인수가를 제시한 것만 이번이 세 번째다. 몬산토는 바이엘의 인수 제안을 올 들어 두 차례(5월·7월) 거부한 바 있다. 인수가가 낮다는 이유에서다. 5일(현지시간) 바이엘은 몬산토와 재개한 인수 협상이 “진전됐다”라며 인수액을 주당 127.5달러(약 14만원)로 높일 계획이라고 성명에서 밝혔다. 몬산토의 2일(현지시간) 종가인 107.44달러에 약 18%의 프리미엄을 붙인 것으로 직전 협상에서 제시했던 인수가(주당 125달러)보다 2% 높다.
총액 650억 달러에 3번째 빅딜 제안
직전 협상 가격보다 주당 2% 올려
하지만 몬산토가 인수제안을 받아들인다 해도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식량 안보를 우려하는 미국 규제당국이 인수를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 시가총액 779억 유로(약 96조원)의 바이엘이 몬산토를 무리해서 인수하면 ‘승자의 저주(winner’s curse)’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곡물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도 바이엘에는 부담이다.몬산토는 1995년 유전자변형식물(GMO) 상업화에 세계 처음으로 성공한 종자·농업기업이다.
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