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정강의 재무제표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4억4160만5000원의 ‘서화’를 보유한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서울 반포동의 정강 사무실 압수수색 당시 해당 미술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검찰은 자본금 5000만원의 소규모 회사인 정강이 거액을 써 가며 미술품을 산 배경과 현재 어디에 있는지를 캐고 있다.
자본금 5000만원 정강, 4억대 보유
더불어 검찰은 우 수석과 그의 가족이 회사 명의로 리스한 고급 외제차(마세라티) 등을 사업 목적과 무관하게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정강 법인 자금을 통신비·접대비 등으로 빼내 생활비로 썼다는 횡령·배임 의혹도 확인 중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과거 담철곤(61) 오리온그룹 회장의 횡령 사건 수사 때 드러난 미술품 구매 사례를 분석 중이다. 담 회장은 고가 미술품을 법인 자금으로 매입한 뒤 자택에 장식품으로 설치했다. 담 회장은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돼 2013년 4월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았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