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해당 업소의 1~2차 환경 검사에서 물 저장 탱크, 수도꼭지, 샤워기, 각층 객실 냉·온수 등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업소의 급수 시스템을 점검·소독 조치 하도록 했고, 소독 후 재검사에서 레지오넬라균 허용범위 미만으로 확인될 때까지 해당업소 투숙객 입실을 중지키로 했다. 레지오넬라로 영업시설 전체를 폐쇄한 것은 처음이다.
유사 증상 한명도 검사 시행…“급수 시스템 등 점검·소독 철저히 해야”
사람 간 전파된다는 보고는 없다. 주로 면역이 약한 노약자들이 취약하다. 냉방기기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고 냉각수가 아닌 냉매를 이용하는 가정용 냉방기기를 통한 감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올들어 25일까지 레지오넬라증 환자는 75명 발생해 작년 전체 환자수(45명)를 이미 뛰어넘었다. 2011년 28명, 2012년 25명, 2013년 21명, 2014년 30명 등 연간 30명 안팎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의 투숙기간부터 최근까지 해당업소 투숙객 중 발열감과 오한, 근육통, 인후통 등 레지오넬라증 유사 증상이 확인된 한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레지오넬라증 발생 예방을 위해 일선 지자체에 대형시설, 병원 및 요양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냉각수 및 수계시설 관리 뿐 아니라 숙박업소의 정기적인 급수시스템 점검이나 소독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