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를 시작하면서 각 구단은 부진한 외국인 투수를 정리하고 대체 선수를 영입했다. 전체 외국인 투수 21명 중 10명이 시즌 중 교체됐다. 바뀐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에 따라 각 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각 구단 대체 선수들 성적표
LG 후반기 21승13패 승률 1위
허프 4승2패 선전, 5강 싸움 탄력
일본서 돌아온 밴헤켄 벌써 4승
투수 2명 바꾼 한화는 재미 못 봐
외국인 선수 교체가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한화는 연봉 190만 달러(약 21억원)를 준 에스밀 로저스(31)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자 지난달 8일 에릭 서캠프(29)를 영입했다. 올 시즌 초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기도 했던 서캠프는 3패(평균자책점 7.56)를 기록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구위와 컨트롤 모두 문제다”며 서캠프에 대해 혹평했다. 알렉스 마에스트리(31) 대신 지난 6월 한화 마운드에 합류한 파비오 카스티요(27)도 4승2패, 평균자책점 5.58로 부진해 한화는 중위권 도약의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진욱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은 “한국 프로야구 수준이 높아지면서 메이저리그 경력을 갖춘 투수들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팀 성향에 맞는 투수를 영입하는 게 중요하다. 허프와 밴헤켄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 니퍼트 17승=두산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5)는 26일 서울 잠실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을 기록, 시즌 17승(3패)째를 거두며 11-4 승리를 이끌었다. 니퍼트는 2011년 이후 개인 두 번째로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기록했다. 2회 시즌 32호 솔로포를 터뜨린 두산의 김재환(28)은 홈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그는 역대 두산(전신 OB 포함)의 국내 타자 중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자가 됐다. 종전 기록은 1999년 심정수, 2000년 김동주가 때린 31개였다.
◆프로야구 전적(26일)
▶SK 1-5 kt ▶NC 4-7 한화
▶롯데 4-11 두산 ▶LG 3-2 넥센
▶SK 1-5 kt ▶NC 4-7 한화
▶롯데 4-11 두산 ▶LG 3-2 넥센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