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도 어울림영농조합법인 대표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계란을 만든다는 신념으로 닭을 기르고 있다. 이 곳에서 출하되는 계란은 자연방사 농장에서 생산된 A급 유정란이다. 프리랜서 장정필
이 곳에서 ‘하늘과 계란’이라고 상표를 등록한 달걀이 나오고 있다. 어울림영농조합법인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계란을 만든다’는 신념으로 닭을 기르고 있다. 이 농장의 달걀은 A급 유정란으로 보통 달걀과 다르다. 흰자가 살아있고 노른자 색깔이 자연스럽다. 날로 먹어도 비린내가 나지 않고 고소한 맛이 난다.
어울림농장 '하늘과 계란'
날로 먹어도 비리지 않고 고소해
80~90일 기른 토종닭도 판매
특히 암탉 15마리에 1마리 꼴로 수탉을 함께 길러 유정란을 생산하고 있다. 수탉은 암탉보다 사료를 더 먹으면서 알은 낳지 못해 일반 농장은 암탉만 사육해 무정란이 나온다. 수년 전 신종 인플루엔자 유행 때 백신 제조용으로 공급된 ‘하늘과 계란’의 유정란이 100% 부화했다. 다른 농장 유정란의 부화율이 50%가 채 안 된 것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났다.
유영도(47) 대표는 “닭들이 밖에서 놀면서 땅을 헤집고 벌레를 잡아먹고 밤에는 잠을 자게 하는 등 정상적으로 기르니 좋은 달걀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길어도 3일 이내에 수거한 신선한 계란을 배송한다”고 했다.
어울림 농장에서는 하루 4500여 개 달걀이 나오며 60%는 홈페이지인 ‘하늘과 계란’(www.eggsky.co.kr)을 통해 전국 2000여 명의 고객에게 팔려 나간다. 나머지 30%는 생활협동조합을 통해 팔리고, 10%는 전국 원불교 교당을 통해 나간다. 값은 10개짜리 4곽을 담은 한 상자가 2만2000원(무료배송)이다. 보통 달걀의 2배 이상 값이지만 주문에 비해 생산 물량은 달리는 편이다.
고기를 먹기 위한 육계인 우리맛닭의 병아리를 80~90일 간 방사해 기른 ‘시골 토종닭’도 판매한다. 도계장에서 잡아 영하 45도 이하로 급냉동해 생닭이나 맛에서 큰 차이가 없다. 늙어 알을 낳지 못하는 산란계를 잠시 방사했다 도계한 일부 가짜 토종닭과 완전히 다르다. 시골토종닭은 한 마리의 최소 기준이 1㎏이지만 보통 1.2~1.3㎏. 값은 2만8500원(택배요금 포함)이다. 문의 061-352-9155, 010-8667-2900.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