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기업의 무역결제대금 예치 등이 늘면서 7월 달러화 예금 잔액은 557억4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전체 외화예금(662억3000만 달러) 중 84.2%에 달하는 수치다.
달러화 예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달러 값이 오르면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환차익에 대해선 세금도 붙지 않는다. 해외 송금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 비용도 면제받을 수 있다. 현재 달러 가치 대비 원화 가치가 높다는 점도 투자에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로화 예금 역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유로화 예금은 7월 한 달 새 5억4000만 달러가 증가해 32억7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고석관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대기업의 무역결제대금 예치와 기관투자가의 유로화 자산 투자 확대 등으로 2008년 12월 이후 최대 폭의 증가액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위안화예금도 대기업의 수입대금 예치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한 달 동안 1억 달러가 늘면서 19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