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에 친박연대 소속으로 입성한 조 최고위원은 친박계 강경파로 불린다. 4·13 총선 공천 과정에선 ‘진박(진짜 친박) 감별사’란 별명도 얻었다. 이 최고위원도 김무성 전 대표 등 비박계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비박계에선 “친박계의 행동대장”이라고 부른다. 역시 친박계인 최 최고위원은 2013년 철도공사 사장 시절 역대 최장기 철도 파업사태를 막아내 당시 정부가 중점 추진한 공공기관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유 청년최고위원은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청년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그룹을 이끌었다.
최고위도 4대 1로 친박이 다수
“총선 민심 깡그리 무시된 결과”
전문가 “당 화합, 이정현에 달려”
하지만 김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선 “곧 나올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특별감찰 결과에 대한 당의 태도, 내년 4월 재·보선 결과에 따라 지도부에 대한 평가가 내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익명을 원한 또 다른 수도권 비박계 중진의원은 “이거야말로 도로 친박당”이라며 “원내대표 경선도 그렇고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어쩌면 이렇게 깡그리 무시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느냐”고 탄식했다.
민간 정치 싱크탱크 ‘더모아’의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은 “김무성 전 대표는 이미 친박 대표 체제의 당에서 더 버틸 수 있을까 싶은 정도까지 각을 세운 상태고, 단일화까지 이루고도 진 수도권 쇄신파도 당을 유지하는 게 좋으냐는 고민을 할 수 있다”며 “결국 이정현 대표가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