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남 전 사장이 N사에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가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에게 남 전 사장의 연임을 위해 청탁을 해주겠다며 일감을 받아간 혐의(알선수재)가 있다”고 말했다.
남상태 전 사장, 일감 몰아준 정황
민유성 전 행장과도 관련성 의혹
남 전 사장이 퇴임(2012년 3월)한 뒤 N사의 홍보대행 규모는 대폭 줄었다. 고재호(61) 전 사장 취임 직후 N사와의 계약은 연간 1억원대로 감소했다. 현재 대우조선은 N사에 일을 맡기지 않고 있다.
박씨는 조석래(81) 효성그룹 회장 차남인 조현문(47) 전 효성그룹 부사장의 언론 창구 역할을 해왔다. 2015년 3월 조 전 부사장이 효성그룹 계열사 동륭실업의 대표가 됐을 때 박씨는 임원으로 선임됐다.
N사와 박씨에게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묻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응답이 없었다. 민 전 행장은 “연임에 대한 의혹은 모두 해소된 일로 나와는 관련 없다”고 주장했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