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5시54분께 강원 평창군 용평면 봉평터널입구 인천방면에서 관광버스와 승용차 5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이 운전자는 영상과 함께 “제 뒤에 바로 따라 오던 버스가 사고를 냈다”라며“저희 가족은 사고 직전 차선 변경을 해 지금 이렇게 살아 있을 수 있었다”라는 글을 남겼다.
관광버스 진로변경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경찰에 따르면 방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사고 당시 졸거나 휴대전화를 보지 않았다. 미처 앞에 있는 차량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음주 운전 여부를 밝히기 위해 방씨를 상대로 혈중알코올농도도 측정했다. 그 결과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방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업무상과실치사 및 치상(교통사고처리특례법)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방씨는 17일 오후 5시50분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 봉평터널 입구(강원도 평창군 용평면)에서 K5 승용차 등 차량 5대를 잇따라 추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K5 승용차에 타고 있던 5명 중 이모(21·여·경기도 용인시)씨 등 4명이 숨졌다. 또 함께 타고 있던 운전자 김모(25·경기도 용인시)씨 등 15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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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이씨와 운전자 김씨는 연인관계로 이날 강원지역에서 피서를 즐기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2차로로 주행하던 관광버스가 1차로로 진로를 변경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됐으나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1차로로 주행 중에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평창=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