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카스티요 “LG 눌렀어요”

중앙일보

입력 2016.07.14 00:55

수정 2016.07.14 11:00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스티요

프로야구 한화가 선발투수 카스티요(27·도미니카공화국)를 중간 계투로 투입한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7-5로 이겼다. 전날까지 LG와의 상대전적에서 2승6패로 열세였던 8위 한화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7위 LG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한화, 선발 7회에 투입해 역전승
0.5경기 차로 7위 LG 바짝 추격

한화는 1회 초 김경언의 적시 3루타로 2-0으로 앞섰지만, 4회 말 5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한화는 5회 초 정근우·이용규의 적시타와 송광민의 땅볼을 묶어 5-5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되살렸다.

이 상황에서 김성근 한화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전날 2와3분의1이닝을 던졌던 장민재를 5회 말에 투입했다. 5·6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던 장민재가 7회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안타를 허용하자 김 감독은 두 번째 카드를 꺼냈다. 올스타 휴식기(15~18일)에 등판하지 않는 선발요원 카스티요를 투입한 것이다.

카스티요는 시속 159㎞에 달하는 빠른 공을 던지며 LG 타선을 압도했다. 이천웅을 번트아웃, 정성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LG 4번타자 히메네스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카스티요가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자 한화 타선도 힘을 냈다. 5-5이던 8회 말 2사 1·3루에서 로사리오가 싹쓸이 2루타를 날려 7-5로 역전했다. 승리투수가 된 카스티요는 “중간 계투로 뛴 적이 있어서 오늘 등판이 힘들지 않았다.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NC는 창원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6-2로 이기고 3연패를 탈출했다. 2위 NC는 선두 두산과의 승차를 5.5경기로 줄였다. NC 김성욱은 1-1이던 3회 말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린 데 이어 5회 솔로포를 날려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두산 김재환은 1회 1점홈런(시즌 22호)을 터뜨려 홈런 1위 NC 테임즈(25개)를 3개 차로 추격했다.
 
◆프로야구 전적(13일)

▶한화 7-5 LG ▶두산 2-6 NC ▶SK 3-4 KIA

▶넥센 11-8 kt ▶롯데 13-12 삼성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