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우리 국민이 생각하는 전통과 현대, 유·무형 자산에 담긴 핵심가치를 활용해 도출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를 새로운 국가브랜드라라고 발표했다.
국가브랜드란 한 국가에 대한 인지도·호감도·신뢰도 등 유·무형의 가치를 총합한 이미지를 말한다. 이를테면 스위스는 '정확성(시계)', 미국은 '엔터테인먼트(허리우드)', 프랑스는 '문화(와인)', 이탈리아는 '디자인(패션)' 등의 국가 이미지를 형성해 왔다.한국 역시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만든 'Dynamic Korea'(다이내믹 코리아)이란 슬로건을 사용하며 한국인의 역동성을 널리 알려 왔으나 2009년 이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2015년 기준 대한민국 GDP(국내총생산)는 세계 11위를 차지하는 데 반해 국가브랜드 지수(NBI·Natioal Brand Index)는 27위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낮은 국가브랜드는 상품 수출에 있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2012년 한국무역협회는 "한국 제품이 실제 가치보다 9.3% 할인돼 수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브랜드 정립이 새삼 중요한 이유다.
김종덕 장관은 "'다이내믹 코리아'가 현재성에 기반한다면,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는 미래지향적 가치"라고 말했다. 즉 '열정'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낸 원동력이었다면 '창의'는 우리나라를 한 단계 향상시키기 위해 필요한 덕목이라는 설명이다.
문체부는 우선적으로 오는 8월 브라질 리우 올림픽부터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를 널리 알린다는 방침이다.
최민우 기자 minw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