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김수원(43·여)씨는 요즘 고민이 부쩍 늘었다. 조용하고 성실한 아들의 성적이 중간에서 좀처럼 올라갈 생각을 하지 않아서다. 과목별 학원부터 전문 과외까지 여러 방법을 동원해 봤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과외 앱 ‘바풀공부방’
학생들이 필요한 공부를 직접 찾아 하는 자기주도학습 도우미로 최근 ㈜바풀에서 만든 ‘바풀공부방’ 스마트폰 e러닝 앱이 나왔다. 바풀은 ‘바로 풀기’의 줄임말로 스마트폰을 통해 선생님에게 1:1 과외를 받는 형식이다. 학교나 학원에서는 여럿이 함께 공부하기 때문에 모르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질문하기 어렵다. 한 번에 이해가 안 가도 반복해 설명을 부탁하기는 더욱 어렵다.
바풀공부방에선 검증된 교사가 학생이 원할 때까지 함께 문제를 풀어주고 개념을 설명한 뒤 비슷한 응용문제를 다시 내주는 맞춤형 교육을 해준다. 물론 시간 제약도 없다. 학생들이 바풀공부방을 이용해 가장 활발히 학습에 참여하는 시간대는 오후 10시~새벽 1시 정도다.
방법도 간단하다. 친구들과 채팅하듯 선생님과 대화 창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모르는 문제는 사진을 찍어 질문하고 선생님이 내주는 응용문제는 연습장에 풀어 사진을 찍어 올리거나 화면에서 터치 펜을 이용해 바로 풀 수 있다.
답변하는 선생님은 퇴직교사나 전문강사가 많다. ㈜바풀에서 5년 전부터 운영하는 무료 학습 지식인 사이트 ‘바로풀기’에서 100문제 이상 풀어 준 전문 교육가에 한해 바풀공부방 선생님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그 때문에 바풀공부방엔 학생이 갖고 있는 어떤 문제를 물어봐도 바로 답할 수 있는 경력 많은 선생님이 대부분이다.
학생이 바풀공부방 회원 가입을 하고 원하는 조건의 선생님과 연결을 요청하면 조율을 통해 1:1 만남이 이뤄지고 결제가 끝나면 바로 과외를 시작할 수 있다. 1시간에 3300원, 4주(무제한)에 13만2000원이다. 처음 가입하면 누구나 1시간은 무료다. 한 달이면 최소 40문제 이상 풀 수 있다.
㈜바풀 이민희 대표는 “모든 수업이 스마트폰 채팅으로 이뤄져 학생과 선생님이 시공간 제약을 받지 않고, 모르는 문제 하나를 질문해도 학생이 약한 부분을 정확히 집어내 100% 이해시키는 것이 바풀의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학원이 없는 지방 학생도 모바일을 이용해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처음부터 선생님의 실력과 경험을 꼼꼼히 검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혜연 기자 yoo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