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족] “프로바이오틱스 수·종류 많을수록 효과가 커져요”

중앙일보

입력 2016.06.13 00:03

수정 2016.06.13 00:03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프로바이오틱스의 종류는 많아졌지만 고르기는 더 힘들어졌다. 구입할 때 어떤 점을 살펴봐야 하는지 전문가에게 물었다.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은.

전문가 인터뷰 - 위이슬 GNC코리아 영양상담사

“프로바이오틱스 ‘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섭취를 권고하는 균 수는 하루 1억~100억 CFU다. 하지만 가능하면 고함량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 든 100억 CFU도 적다고 평가하는 연구자도 있다. 200억 CFU 이상의 고함량 유산균일수록 더 큰 효능을 나타낸다는 연구가 속속 나오고 있다.”

-균 종류도 중요한가.

“단일 균주보다 복합 균주 제품을 선택한다. 사람마다 더 잘 맞는 균이 있다. 균에 따라 작용하는 장기와 주요 효능이 조금씩 다르다. ‘락토바실루스’라는 균은 소장에서 주로 작용하며 면역기능과 소화기능 개선 효과가 뛰어나다. ‘비피도박테리움’이라는 균은 대장에서 주로 작용하며 설사와 염증 개선에 좋은 효과를 낸다. 두 가지 이상의 균이 복합된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부원료를 넣기도 하는데.

“효능을 더 높이는 성분을 첨가한 것이다. 대표적인 부원료인 ‘프락토올리고당’은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로 유산균이 더 잘 성장·증식하도록 한다. 소화효소도 부원료로 첨가되는데, 유산균이 효소의 활성을 증가시켜 소화장애도 관리할 수 있다. 이런 기능성 성분을 한 캡슐로 간편히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부원료를 넣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장점이다.”

-어떻게 섭취하는 게 효과적인가.

“공복 때 먹는 게 가장 좋다. 음식물 섭취 후에는 위산이 분비돼 프로바이오틱스가 죽을 수 있다. 단, 위산에 강한 균주를 사용했거나 동결건조한 제품은 유산균이 장까지 도달할 수 있어 식후에 섭취해도 된다.”

-어떤 사람이 먹으면 좋을까.

“설사나 변비가 반복되는 사람, 계속 앉아 있어 장의 움직임이 더딘 학생이나 직장인 등이 대상이다. 또 만성질환으로 약을 계속 복용하는 사람, 항생제를 먹고 있는 사람, 채소를 적게 먹는 사람도 유해균이 많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프로바이오틱스를 따로 먹는 것을 권장한다.”  

배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