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아침 대용식 시장은 매년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지난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아침 식사를 사먹는 가구의 비율은 13.7%(2012년 기준)로 늘었다. 1999년 7.3%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아진 수치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이 증가한 탓이다. 아침식사 대용식품 시장 규모는 연평균 11% 이상 성장세를 보이며 2009년 7000억원대에서 현재 1조원대로 커졌다. 이에 외식·식품기업은 물론 대형마트와 편의점도 다양한 종류의 아침 대용식을 출시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장 규모 연 1조원 대 예상
농심은 아침식사족을 공략하기 위해 밀가루에 비해 소화가 잘되면서도 포만감이 높은 식품으로 쌀국수를 택했다. 쌀을 80% 함유했다. 농심은 2009년에도 ‘둥지 쌀국수 뚝배기’ 같은 쌀국수 라면을 출시한 바 있다. 기존 제품이 사골 육수를 베이스로 한 것과 달리 이번엔 콩나물 맛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농심 관계자는 “면이 잘 익게 하기 위해 두께를 소면과 같이 가늘게 하고, 점성이 다른 여러 품종의 쌀과 현미를 혼합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쫄깃한 맛을 살렸다”며 “아침에 국이 필수인 사람들을 위해 시원하고 깔끔한 맛의 국물을 내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분말수프는 콩나물·북어·무 등의 재료를 오랜 시간 끓인 육수를 재현했다. 여기에 북어와 계란·대파·홍고추 같은 고명을 후레이크로 더해 씹는 맛을 살렸다.
허정연 기자 jypow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