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CBS2 뉴스는 전옥진(62·사진)씨가 지난 4월 LA한인타운에서 LA경찰국(LAPD) 순찰 경관의 정지 명령을 받은 뒤 폭행 등 과잉진압을 당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LA한인타운 교회 주차장서
순찰 경관은 전씨가 차에서 내리자 차량등록증을 요구했고 영어가 서툰 전씨는 이를 잘 알아듣지 못했다. 당황한 전씨는 전화기를 꺼내 911 통역서비스를 요청하고 남편에게 전화도 시도했다.
하지만 순찰 경관들은 전씨의 손목을 잡아당겨 제압했고 바닥에 눕힌 뒤 수갑을 채웠다.
전씨 변호인은 교회 감시카메라에 녹화된 당시 순간을 언급하며 전씨가 수차례 폭행을 당하는 등 눈 뜨고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고 주장했다.
전씨 아들 데이비드 전씨는 "어머니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고 경관들이 왜 자신에게 이러는지 영문을 알지 못했다"며 분개했다.
전씨가 경찰에 연행되는 과정에서 LAPD 순찰차는 4대나 더 출동했다. 이날 전씨는 병원으로 이송된 후 구금까지 당했다.
한편 LAPD는 이번 소송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CBS2 뉴스는 익명의 경찰 관계자 말을 인용해 해당 경관들이 공권력을 남용했는지 내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조원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