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아빠의 폭행을 피해 집을 나온 엄마를 따라 지하철역 등에서 노숙 했다. 그러다 가정위탁센터를 통해 이씨 가족에게 맡겨졌다. 이씨는 “딸이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나니 여유가 생겼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일로 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어 위탁가정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준영이는 청각장애인 엄마와 단둘이 살다 보니 또래 아이보다 늦됐다.
노숙하던 청각장애인의 아들 돌봐
친엄마 만날 때마다 통역사 역할
가정위탁 유공자로 오늘 장관 표창
이씨는 20일 ‘제13회 가정위탁의 날(5월 22일)’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다. 이 자리에선 이씨처럼 사랑으로 위탁아동들을 길러낸 ‘두 번째 엄마’ 등 가정 위탁 유공자 17명이 표창을 받는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