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경기도청]
경기도농업기술원은 13일 오후 2시 경기도 연천군 중면에 위치한 임진강 평화습지원에서 임재욱 농업기술원장과 김규선 연천군수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멸종위기 금개구리 복원을 위한 방사행사’를 열고 금개구리 500마리를 방사했다. 금개구리를 대량으로 증식해 방사하는 것은 이번이 전국 최초다.
경기도 농업기술원 멸종위기종 금개구리 방사행사 개최
전국 최초 금개구리 대량 증식과 방사 성공. 지역관광 활성화 계기 기대
임진강 평화습지원내 자연증식 성공 여부도 계속 모니터링 하기로
연구팀은 금개구리의 산란특성을 연구해 기술원내에 물깊이 40~50cm 정도의 인공연못을 만들고 산란과 숨을 곳을 마련해 주기 위해 수련, 부들 등 수초를 심고, 물속에는 금개구리 올챙이가 선호하는 물이끼를 조성해 산란에 성공했다. 또, 노지 연못에서는 산란된 알이 부화 후 개구리로 발육하는 비율이 현저히 낮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산란된 알을 수거해 실내 사육실에서 부화를 유도했다.
[사진 경기도청]
임재욱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자연적으로 군락을 이뤄 금개구리가 서식하는 곳은 많지만 인공적인 증식을 통해 방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방사가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를 일반인도 쉽게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지역관광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기원은 연못과 수초가 무성한 임진강 평화습지원이 금개구리가 살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어 방사된 금개구리의 자연 증식에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연구팀은 방사이후에도 금개구리 활동여부를 모니터링해, 자연증식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금개구리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양서파충류 7종중 하나로 눈 뒤에서부터 등 양쪽에 금색의 두 줄이 뚜렷이 있어서 금개구리가 부른다.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학명은 Phelophylax chosenicus, 영어이름은 Korean golden frog로 한국의 이름이 따라 다닌다. 과거 논이나 웅덩이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종이지만, 도시 개발과 농약 사용, 참개구리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현재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