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최 의원의 면전에서 “대통령께 계파 청산을 하라는 직언을 하라”고 동료 의원이 퍼붓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번에 3선이 된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이었다.
친박계 당대표 출마 점쳐졌지만“생각할 시간 달라” 결정 미뤄나경원은 서울 당선자들과 모임
박명재(재선·포항 남-울릉) 의원은 “전당대회에 중구난방으로 출마하지 말고 대구·경북 의원들은 내부 조율을 거쳐 한 사람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지금은 당권 도전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고 한다.
새누리당 서울지역 당선자들도 이날 모임을 갖고 “영남 중심의 정당에서 탈피해 수도권 민심을 받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서울 49석 중 12석을 건졌다. 서울지역 최다선인 나경원(4선) 의원이 마련한 이 자리에는 김성태(3선·강서을), 이종구(3선·강남갑), 이혜훈(3선·서초갑), 오신환(재선·관악을), 이은재(재선·강남병), 정양석(재선·강북갑), 지상욱(초선·중-성동을) 당선자가 참석했다.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나 의원은 “새 원내대표는 꽃가마 타는 자리가 아니다. 헌신적으로 일해 당을 쇄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일훈·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